<돌이킬 수 있는>

몰입감 있는 개짱 재밌는 책을 원하셔서 바로 추천!! SF와 판타지와 미스테리 모든 것이 다 있는 장편소설로 요게 최고지!

<노랜드>

엄마와 딸 두 분이 들어오셨다. 중학생으로 보이는 첫째딸이 책에 관심이 가장 많아 보여서 책 추천을 물어보니 최근에 <회색인간>을 재밌게 읽었다고.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단편집을 추천하기로 해서 <피구왕 서영>을 추천하다가 천선란 작가 책을 말하니 담임 선생님이 추천한 작가여서 안 그래도 궁금했다고! 최근 신작 단편집 <노랜드>를 추천해서 구매하셨다.

<마음이 하는 일>, <커버링>, <감정의 발견>

찬찬히 책방을 둘러보시던 손님. 보시다가 <감정의 발견>을 보고 계신걸 보고 다가가 맨 앞에 있는 무드미터를 설명드리며 어떻게 감정라벨링을 하는지 설명하는 책이고, 너무 좋아 시즌마다 이 책을 활용해서 감정일기 쓰기 모임을 갖는다고 말씀드렸다. 손님이 안 그래도 사실 로우북스 인스타그램을 보고 왔는데 최근에 책 추천하는 피드를 보고 그 책을 사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바로 그 책인 <마음이 하는 일>을 찾아드렸다. 내가 그 책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리니 피드에도 그게 보여서 사러 오셨다고 😊 책방을 둘러보시다가 <커버링>까지 들고 오셔서 이 소설 좋으시면 나중에 <패싱>도 봐보시라고 계산하며 또 추천! 끊임없는 이 추천봇-

<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>

다음에 들어오신 손님은 친구분과 함께 들어오셨다. 책을 둘러보시며 에리히 프롬의 <사랑의 기술>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하시며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계셨다. 그리고 나에게 알랭드 보통의 다른 책은 더 없냐고 여쭤보셨는데 이미 주말에 모두 팔았지.. 그래서 그 책 말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철학책 추천드리겠다고 말하며 건넨 책은 최애 철학책 <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>! 말씀하셨던 책들과 같이 내 일상과 삶에 적용 가능한 철학을 말하는 책이며 동시에 미국인 특유의 유머러스함도 담긴 책이라 아주 좋아할 거라고 추천드려서 구매해가셨다. 😄

<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>, <경애의 마음>

혼자 오신 손님께 책 추천을 여쭤보았다. “소설이나 에세이, 시집 중 뭐가 좋으세요?” 여쭤보니 그 세 장르 모두 다 말고 인문사회서적 같은 책이 좋다고 하셨다. 그러면 관심 있는 주제를 여쭤보니 퀴어와 환경 쪽이시라고. 이것저것 추천드리고 자리에 앉았는데, 손님이 둘러보시다가 <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>를 집으시는걸 보고 소리 질렀다! 그걸 사셔야 한다고! 아까 손님이 말하신 니즈에 너무나도 충족하는 책. 생물학적 얘기가 나오면서 퀴어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소설이나 에세이와 같은 장르는 또 아닌! 진짜 마지막 챕터 돌입하시면 엄청 감동받으실거라고 세게 추천 드렸다. 그리고 소설 하나도 더 추천을 원하셔서 취향을 여쭤보니 장편을 보고 싶고 SF와 같은 비현실적 소재보다 현실적인게 좋다고 하셔서 <경애의 마음>을 추천해드렸다.

<책의 말들>, <일하는 마음>, <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>

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줄 선물을 찾으셨던 손님. 어떤 친구냐 여쭤보니 평소에 에세이를 좋아하고,최근에 퇴사한 친구라고 하셨다. 그래서 평소에 책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이 책 좋으실 수 있다고 김겨울 작가님의 책에 대한 단상들을 모아 놓은 <책의 말들>을 추천. 그리고 퇴사하신 분이라면 퇴직과 이직을 경험할 때 읽기 좋은 제현주 작가님의 <일하는 마음>을 추천해 드려서 두 권 모두 선물용으로 구매.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피 되어있는 시집 <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>를 본인을 위한 선물로 사가셨다.

<실례지만, 이 책이 시급합니다>

<리뷰 쓰는 법>을 보고 계시길래 리뷰에 관심 많으시다면 책방지기가 좋아하는 리뷰책이라고 이 책도 한 번 보시라고 <실례지만, 이 책이 시급합니다>를 추천했다. 둘러보시다가 추천드린 책을 구입. 구입하시며 겨울에 오고 간만에 온 건데 책 추천 감사하다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좋아졌지. 😌

<오래된 미래>, <로플 2호: READING>

이것저것 둘러보시다가 책을 두 권 골라오신 손님. 놀랍게도 같은 독립출판사인 ‘어서어서’에서 발행한 책들. 경주에 있는 독립서점인 어서어서에서 병행하는 출판사인데 좋은 로컬 콘텐츠들을 발간한다. 딱히 추천 드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족집게처럼 골라오시는 손님을 보면 신기방기. 👀

<아무튼, 비건>

혼자 오신 손님께 책 추천을 여쭤보니 요즘 비건에 관심이 부쩍 생겨서 비건 관련된 책을 읽고 싶다고 하셨다. 다양한 이론서들도 책방에 있지만 그 중 손님께 추천 드린 책은 아무튼 시리즈로 나온 <아무튼, 비건>. 왜 사람들이 비건을 하지? 라는 궁금증이 생겼을 때 보기도 좋고, 이미 비건을 하는 사람들이 tip을 얻기에도 좋은 책. 비건이라는 개념이 이론으로 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너무 쉽게 쓰여져 있고, 직접 비건을 하며 얻은 노하우들도 있기에 읽기 좋으실 것이라 장담한다!

<인싸를 죽여라>

오월의 봄 출판사에서 나온 책. 온라인 극우주의와 관련된 정치적 현상에 대해 다룬 책인데 나는 관심 있어 입고했지만 잘 나가지는 않던 책. 그런데 오래 책방을 둘러보시던 손님이 구매하셨다. 원래 사고 싶어 장바구니에 넣어놨던 책인데 책방에서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구매하신다고. 이렇게 책들이 제 인연을 찾아가는 것을 보는 것도 참 재밌다.

<그래서, 강원>, <순간을 잡아두는 방법>, <여름의 빌라>, <오늘부터 돈독하게>, <시와 산책>

손님 네 분이서 각자 따로 계산하신 책이지만 네 분이 일행이셔서 같이 생각나는 책들. 사진을 좋아하시는지 DSLR로 책방 이곳저곳을 찍으시고는 선 찰칵 후 책 고르기. 네 분 다 말씀들을 다 너무 예쁘게 하셔서 기억이 난다. 책방 주인에게 말을 예쁘게 하는 손님을 만날 때마다 나는 가게에서 그동안 어떻게 말했었지? 라고 생각하게 된다. 책을 한 동안 안 읽다가 아름다운 문장들이 있는 에세이를 읽고 싶다던 손님에게는 <시와 산책>을 추천드렸고, 편하게 읽으시면서 좋은 에세이로 <순간을 잡아두는 방법>을 추천드렸다.

<모국어는 차라리 침묵>, <친밀한 이방인>, <호러>, <백광>, <영화와 시><산책과 연애>

오셨다, 오셨네! 로우북스 단골손님이신 작가님이 오셨다. 안 그래도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데 엄청 바빠 보이셔서 스트레스가 많겠구나 싶었는데, 오시자마자 힐링이 필요해서 서점에서 힐링받으려고 간만에 오셨다고. 힐링이 필요한 책도 추천받고 싶으시다길래 <슬픈 세상의 기쁜 말>과 같은 인류애 차오르는 몽글몽글한 글을 추천드렸더니 손님은 스릴러나 호러같은 책들 보며 스트레스를 푸신다고..! 그래서 바로 노선을 변경하여 스릴러와 호러 쪽의 <백광>과 안전가옥에서 나온 <호러> 앤솔로지를 추천. 그리고 손님은 더 책방들을 둘러보시고는 에세이들도 한가득 들고 오셨다. 읽으시고 스트레스 빵빵 물리치시길!!

<슬픈 세상의 기쁜 말>, <연중무휴의 사랑>, <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>, <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>

엄청 바빴던 토요일. 마지막 손님의 책들로 토요일 내가 판 책을 적어본다. 마지막 손님께 어떤 책을 좋아하시냐고 여쭤보니 에세이 중 너무 짧고 감성적인 단편적인 글이 아닌 필력이 좋은 글을 추천바란다고 하셨다. 듣자마자 생각나는 책 두 권을 바로 추천드렸다. 우선, <슬픈 세상의 기쁜 말>. 위에서 단골 손님께는 추천했다 실패한 책이지만 이 손님은 매우 좋아할 것 같아 추천드렸다. 그리고 다음으로 바로 <연중무휴의 사랑>을 추천드렸다. 밀도 높은 에세이라고 추천드리자 두 권을 고르시고 소설쪽도 둘러보시길래 <연중무휴의 사랑>을 읽으실거면 그 책에서도 인용한 소설이 있는 <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>도 읽어보시라고 추천. 그렇게 추천받으신 책 세 권과 민음사 세계시인선 시집 <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>를 사가셨다.